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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코피를 흘리는 이유
등록일 2013.08.04  
[연재] 하라비의 생활 섭생(攝生) 이야기
 
누구나 살아가면서 코피를 흘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일하다가 흘리는 경우도 있고 밤에 자는 도중에 베개를 적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성인들은 주위 사람이 코피를 흘리면 요즘 힘든가 보다고 자연스럽게 위로의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아기들이 코피를 흘리면 엄마들은 바로 긴장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기는 아직은 몸이 약한 상태인데 피가 몸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생명성에 위해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 없습니다.
 
일상의 말 속에는 생명에 대한 이치가 담겨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위에서 보듯 외부적인 충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코피를 흘릴 때 힘들구나 하고 염려해주는 덕담 속에 바로 코피의 생리 및 병리가 담겨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코피는 피로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몸이 피로하다는 말은 기의 소모가 많았다는 뜻이고 기의 소모가 많았다는 말은 혈도 그만큼 기를 발산하느라 소모되기도 하고 열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가 되면 종종 얼굴에 붉어지기도 하고 열감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허열(虛熱)이라고 합니다. 허열은 기를 소모하는데 비하여 기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때 그 수급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오장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기의 소모가 너무 크거나 혹은 기의 공급이 너무 적을 때는 항진기능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오장이 항진된다는 것은 특히 간의 활동이 급해져 간의 기()는 강해져 머리로 올라가고 간의 혈()은 모자라게 되어 대신 심장의 박동을 빠르게 하여 머리부위로 피를 강하게 몰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뇌에서 기를 소모한 피가 바로 정맥을 통하여 돌아오지 못하면 결국 뇌에 혈압이 올라가게 되어 뇌의 생리에 무리가 생깁니다. 이 때 뇌혈관의 한 지류인 비강 안의 모세혈관을 터뜨리면 뇌의 혈압도 낮아지고 동시에 뇌에 쌓인 노폐물도 함께 빠지니 뇌를 병증으로부터 온전히 지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코피의 생리입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코피로 해결하지 못하면 뇌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뇌에 손상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뇌의 활동을 부분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인데 이런 경우 경기로 나타날 수도 있고 만일 이런 것이 반복되거나 정도가 심하여 많은 노폐물이 생겼다면 노폐물을 일정한 공간에 가두어 놀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뇌수종이나 종양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몸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가니 이런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성인들은 자신의 의지로 피로에 버티려고 무리하게 항진시키다보면 출혈이 망막에 나타나거나(망막염) 뇌 속에서 나타날 경우(중풍)가 많은 것입니다.
 
코피를 흘려 본 분들은 코피를 흘린 다음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즉 이것은 뇌 안의 병리적인 상태가 코피로 인하여 해결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기들이 피로로 인하여 코피를 날 경우에는 억지로 코피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냥 마음과 몸을 편하게 해주면 됩니다. 안정이 되면 설탕물 등으로 적절히 영양을 공급해 주고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소아들이 코피가 잦다고 해서 코 안의 혈관을 지져주거나 혹은 비염이 있다고 해서 소금물로 코 안을 세척해주면 코 안의 모세혈관이나 점막이 단단해져 자연스러운 출혈에 장애를 줄 수가 있습니다. 이는 사소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코피가 잦은 아이들은 간혈(肝血)을 보하고 간기(肝氣)를 평안하게 해주는 전문처방을 받기를 권합니다. 대개 코피는 전문처방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코피의 생리 및 병리는 어떤 분들한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한의학적 추론으로는 당연한 병리전개과정입니다. 참고로 사례를 하나 들어 이러한 병리의 일반화에 근거를 보탭니다.
 
나이든 분이 아주 오래 전에 중풍을 맞았는데 일반적인 중풍을 맞기 전에도 이미 망막과 시신경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시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뇌에서도 속뇌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그렇다면 병리의 진행상 먼저 코피가 자주 났었어야 해서 물어보니 사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혈압이 오르고 코피가 잦아 혈관을 지지는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평소에 비염이 있어 죽염수로 오래 동안 코 안을 세척했다고 합니다. 즉 이 분은 수술과 죽염수 세척으로 코피라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제거하니 속뇌의 중풍으로 발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죽염수 세척은 비염증상을 가라앉혀주지만 그러나 대신 목이 붓게 됩니다. 즉 병증이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그 증상만 보지 말고 반드시 몸 전체를 보아 왜 그런 증상이 나왔는지를 이해한 후에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조연상은 현재 '하라비(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원장으로 선(仙)의학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올바른 섭생법을 알려주고자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의원 홈페이지(www.harabiclinic.com)를 통해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의 기미』, 『밥상 위의 한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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