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42살에.. 동갑내기 남편과 저는 여러번의 유산의 경험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고, 이제 아이에 대한 기대는 접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공부를 시작한 찰나, 귀하디귀한 우리 하율이가 찾아왔습니다. ^^

이미 시작한 공부와 육아를 겸하기엔 벅찰 것 같아, 오랜 고심끝에 베이비시터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하필 그 시점에, 신생아실 학대사건과 산후도우미의 학대가 이슈로 떠올랐고 저의 고민은 더더욱 깊어졌습니다. 집에는 cctv를 설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나서 다솜홈서비스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된 이현숙 베이비시터님..

다솜에서는 프리미엄 시터님이라고 소개를 하였지만 저는 처음부터 도끼눈을 하고 불안한 마음 가득 안고 시터님을 맞이하였습니다.

나지막하고 따뜻한 음성으로 저와 우리 하율이를 맞으시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본인의 삶에대한, 그리고 돌보는 아이에 대한 마인드와 경험에 대해 찬찬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러 이야기에 공감하며 천천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그렇게 하율이와의 생활은 시작되었고 날이 거듭할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눈 맞추고 책을 읽어주며 아이와의 교감을 위한 노력이 제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백일이 된 아이는 제법 시터님과 눈을 맞추고 책읽는 시간에 집중도 하며 옹알옹알 나름 대화도 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칭얼댐도 없이 잠도 잘 자더군요. 주말에 저랑 있을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아이가 편안해 보입니다. ㅎㅎ

또한 아이가 깨어 있는 그시간은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핸드폰은 아예 보지도 않으셔서 제가 밖에 볼일로 나가 있을때 연락이 안되어 당황했던적도 있습니다. ^^;;;)

진심을 다해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저에게 역시 삶의 선배로써 따끔한 조언도 서슴치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제가 노고에 감사하여 조금 일찍 보내드렸더니 그 시간을 빼고 정산해두셨더군요. 일한만큼 받겠다하시면서.. 그렇게 정직하고 성실한 분이십니다. 언제나 10분-15분 일찍오셔서 준비하시고 6시까지는 한시도 아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으십니다.

 cctv가 설치는 되어 있으나 거의 보지 않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면 알겠거든요. 하루종일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좋은사람 좋은인연으로 2020년 시작하여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초 3개월만 써볼 계획으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저에게 엄마같은 따뜻한 친구가 생긴것 같아 오랜동안 곁에 계셨으면 좋겠단 마음이 듭니다.

베이이시터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란것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현숙 시터님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아이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