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아기에게 최고의 음식입니다. 하지만 아기들이 평생 모유만을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모유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던 아기가 만 6개월이 되면 모유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철분과 아연 등의 미세원소들은 두 돌까지 급격한 성장기에 부족하기 쉬운 것들로 이유식을 통해서 충분히 섭취되어야 합니다. 생후 만 2세까지는 성장과 행동발달 및 건강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서 성장 발달 등에 지연이 생기면 그 이후에 따라잡기 힘들며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유식을 나이에 따른 시기별로 초기(4~5개월), 중기(6~8개월), 후기(9~11개월), 완료기(12개월 이후)로 구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기들마다 이유식의 시작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쉽게 생각해서 6개월에 쌀죽부터 시작해서 12개월에 진밥을 먹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 4개월 이전에는 이유식을 하지 않고 만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만들어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쌀죽부터 시작을 해서 4일에 한가지 음식을 첨가하는데 1주일 간격을 두기를 권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린 아기 때부터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밥, 고기, 채소, 과일, 모유나 유제품 등의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이용해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죽으로 갈아서 주는 것이 좋지만 7개월이 되기 전에 갈지 않은 음식을 주는 것을 연습하고 서서히 덩어리 음식을 먹이기 시작해서 돌이 되면 어른처럼 밥을 먹을 수 있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유식은 우유병에 넣어서 먹여서는 안되고 숟가락으로 먹여야 합니다. 주스 같은 액체 음식은 컵으로 먹입니다. 처음에는 이유식과 모유나 분유를 같이 붙여서 먹여야 하루 종일 먹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9개월경이면 하루에 이유식 세 번에 간식 두 번을 먹게 됩니다.

돌까지의 이유식에는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두 돌까지는 가능하면 간을 적게 하는 것이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데 중요합니다. 평생 아기에게 음식을 먹여줄 수는 없습니다. 8개월이 되면 아기가 스스로 먹을 수 있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아기에게 주고 숟가락으로 혼자서 먹는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늦어도 18개월이 되면 이제 아기가 혼자서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완료합니다.

만 4개월 전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아는 만 6개월부터(180일부터), 분유 수유아는 만 4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늦어도 180일에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4개월 전에 시작하면 알레르기가 증가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6개월이 되어서도 시작하지 않는 경우도 알레르기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4개월 이전에 시작하거나 7개월까지시작하지 않으면 당뇨병, 밀 알레르기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은 영양을 먹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기들은 이유식을 먹으면서 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가족과 같이 이유식을 먹으면서 가족간의 유대감을 배우게 됩니다. 이유식을 하는 동안 다음의 사항들은 꼭 배워야 합니다.

· 배가 고프면 먹고, 한번에 충분히 먹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 아기들이 이유식을 먹는 동안 스스로 먹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식사를 하면서 가족과 교감하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이유식은 만들어 먹이는 것이 원칙
이유식보다는 고형식이 더 정확한 용어입니다. 이유식은 단순하게 아기에게 필요한 칼로리와 영양만을 보충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밥을 먹게 될 아기에게 죽으로 시작해서 밥을 먹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유식은 아기가 먹는 것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있습니다. 배고프면 먹고, 한번 먹을 때 충분히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 스스로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너무 조급하게 먹이지 말고 아기의 리듬에 맞추어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먹지 않는다고 강제로 먹여서는 안됩니다. 잘 먹지 않는 경우는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먹는 것을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아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고 음식의 질감과 조리법을 다르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유식은 앉혀두고 먹이자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의 자세는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서 먹이거나 아기용 기대는 의자에 앉혀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6~7개월쯤 되어서 아기가 머리를 가누고 혼자서 앉을 수 있다면 식탁에 아기 자리를 만들고 좀 높게 만들어진 아기용 의자 같은 것을 준비해 혼자서 앉아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를 묶을 수 있는 안전 벨트가 있는 의자라면 금상첨화 입니다. 식사 중에 돌아다니면서 먹는 습관을 들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반드시 한 곳에 앉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