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 몸에 좋은 음식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생선을 좀 더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상식 중에 상식이 되었습니다. 특히 요즈음처럼 육식을 많이 하는 식생활이 보편화되는 시기에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생선과 조개에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해서 우리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철분도 많은데 흡수가 잘 되는 철분이어서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생선에는 필수적인 다양한 영양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선에는 몸에 나쁜 포화지방이 적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인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른들의 경우 고기를 줄이고 생선을 먹는 것이 적극적으로 권장되는데 대구나 참치 통조림, 새우 같은 것들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생선도 주의해서 먹지 않으면 아니 먹느니만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생선을 짜게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생선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생선을 짜게 먹으면 생선의 심장병 예방효과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심장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선을 조려서 먹거나 소금을 뿌려서 구워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조리법은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은 요리법입니다. 생선이 건강에 좋은 것은 짜지 않게 먹을 때 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부에서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임산부와 임신을 할 여자, 수유모와 어린 아이들이 생선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생선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어 수은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은은 태아와 어린 아이들의 신경계통에 해로울 수 있고 학습능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은 적당량의 생선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 아이들은 일주일에 최대 340g 정도의 생선을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 중에 상어나 황새치처럼 큰 생선은 수은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해나 강에서 잡은 어패류의 경우는 자라는 곳이 청정지역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임산부나 수유모, 어린 아이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라는 곳을 잘 모를 경우는 일주일에 170g 정도까지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몸무게가 적은 아이들은 더 적은 양을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생선을 먹을 경우 수은 함량이 적다고 알려진 생선을 먹든지, 다양한 생선을 먹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 나이가 많은 노인과 위산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선이나 굴 같은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식중독에 걸리거나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회를 먹더라도 충분히 얼린 후 녹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은 쉽게 상하고 여러 가지 균들이 자라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온에서는 2시간 이상 보관하면 안 되고 32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1시간 이상 보관하면 안 됩니다. 냉장 보관한 생선은 2일 이내에 사용하고 그 이상 보관해야 할 것들은 구입 후 바로 냉동해야 합니다. 반드시 다른 음식과 분리해서 보관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